소프트웨어 장인

 

이게 왜 로버트 C. 마틴 시리즈...

채용 공고를 작성할 일이 생겨서 초안을 팀장에게 공유하니, 최근에 이 책에서 읽은 내용이 떠올랐다며 권하기에 읽어봤습니다. (책에서 읽은 내용들이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고. 데헷.) 오잉 로버트 C 마틴 시리즈?했지만 그냥 추천사를 써준 것으로...

애자일

애자일은 어떤 단일 개념이 아니다. 애자일은 서로 다른 여러 맥락에 따른 방법론과 테크닉의 조합이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변화 자체가 기본 속성이다. 애자일은 개발팀과 기업들이 그러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와 관련된 위험을 줄인다.

애자일 관련된 책을 읽을 때마다 개념적으로 늘 혼란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시작부분에서 정리를 한번 해줍니다. 많이 들어본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이나 스크럼 같은 것들은 애자일 자체라기 보다는 애자일 매니페스토를 따르고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한 방법론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애자일 매니페스토

우리는 스스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다른 사람들이 개발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더 나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들을 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절차와 도구보다는 개성과 화합을
방대한 문서 작업보다는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를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보다는 고객과의 협력을
계획을 따르는 것을 넘어서서 변화에 대처하는 것을 
더 가치있게 여긴다.

좌측의 사항도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우리는 우측의 사항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장인정신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장인 정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누가 이런 이야기를 꺼낸다면 딱히 부정할 이유도 더할 이야기도 없을 만큼 당연스럽게 느껴지지만, 오랜 논의와 토론 끝에 커뮤니티도 형성되고 매니페스토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읽어보면 다 좋은 이야기인데... 소프트웨어 장인정신 방법론 같은 게 별달리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은 애자일 방법론들이 사실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을 어느 정도 따르고 있는 걸 생각해보면 그저 고수들의 언어유희 같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소프트웨어 장인을 열망하는 우리는, 스스로의 기술을 연마하고, 다른 사람들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프로페셔널 소프트웨어 개발의 수준을 높인다. 이러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치들을 추구한다.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정교하고 솜씨 있게 만들어진 작품을,
변화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가치를 더해가는 것을,
개별적으로 협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프로페셔널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을,
고객과 협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를,

이 왼쪽의 항목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항목들이 꼭 필요함을 의미한다.

내 커리어의 주인은 누구인가

커리어는 특정 직업이나 회사보다 훨씬 중요하지만 회사 안에서의 커리어가 개인으로서 추구하는 커리어와 동일할 수 없다. 우리의 커리어는 매우 긴 계단이고 특정 직업이나 직장은 한 계단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계단은 더 낮고 길고, 어떤 계단은 더 높고 짧을 수 있다.

커리어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지 벌써 한 해가 넘어갑니다. 천둥벌거숭이처럼 개발만 해오다가 회사가 다른 역할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몇 가지 이유들 때문에 받아들였습니다. 이게 내가 해내야하는 일인가? 뭘 할 때 나는 가장 즐겁지? 일에 장인 정신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건 성격의 문제인가? 내가 이제 뭐가 되려고. 종종 생각에 빠지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채용하는 법, 면접보는 법, 팀을 성장시키는 법 등등 종합선물세트가 이어집니다. 작년에 읽은 함께 자라기에서도 그렇고, 애자일 관련 여러 책들에서 많이 읽어본 내용들이 많아 크게 낯설진 않았습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이라는 용어를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우리는 장인이어야한다라는 자부심을 북돋워줍니다. 자기계발 항목에서 '블로그를 쓰고 트위터를 하라'고 언급한 부분은 갑작스런 뿜 포인트.

http://aladin.kr/p/TGF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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