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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x-jeon 2021. 3. 2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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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듄.

 

여섯 권 중 첫 번째. 대략 1000페이지.

학생 시절에 듄2라는 게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스타 크래프트와 유사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는데, 사막에 뿌려져있는 무언가를 채취해서 병력을 생산할 수 있었고, 종종 사막에서 벌레가 나타나 탱크 같은 것들을 한 입에 집어 삼키던 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냥 옛날 게임 중 하나일 뿐이었는데, 최근 영화화 소식을 들으면서 소설이 원작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고편이 막 엄청 좋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감독이 드니 빌뇌브라니 기대가 큽니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듄에 견줄 수 있는 건 반지의 제왕 외에는 없다. - 아서 C. 클라크'

어이쿠 반지의 제왕씩이나... 그런데 아서 C. 클라크가 누구지... 하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는데,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쓴 SF 3대 거장 중 하나라고 하네요. 듄은 1965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반지의 제왕은 1954년입니다. 아서 C. 클라크는 아마도 작품의 위대함을 들어 반지의 제왕과 비교했겠지만, 개인적으로도 듄을 읽으면서 반지의 제왕을 종종 떠올렸습니다. 뭔가 엄청 몰입되는 건 아닌데 세심한 묘사라던가 설정 등에 감탄하게되고, 그러다보니 진도가 빨리빨리 안 나가서 답답한 부분이 반지의 제왕와 비슷...

 

올해 개봉하는 영화는 1권까지의 내용을 다루게 된다고 합니다. 소설을 미리 읽고 영화를 보면 저 만의 상상과 영화 속 묘사를 비교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죠. 책을 보기 전에는 예고편이 뭔가 참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예고편을 다시 보니 미처 몰랐던 여러 가지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은하 제국의 황제와 귀족들, 방어막이라던지 사막복, 모래 벌레, 스파이스(약이라고 해야할지 식재료라고 해야할지... 수명도 늘려주고 중독도 되고 특별한 능력을 각성시키기도 한다. 듄의 사막에서 채취되는 멜란지가 스파이스의 일종.), 우주 조합(행성 간 이동 수단을 독점하고 있는 제3세력). 책을 읽으면서 사막 부족인 프레멘들의 흰자위 없는 파란 눈을 실사로 보면 정말 근사하겠구나 했는데 아쉽게도 영화에서는 그대로 그리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챠니 역으로 젠데이야가 나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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